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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1 수육과 김치 그리고 온 국수

휘뚜루마뚜루

by 소스매니아 2023. 4. 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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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본가를 다녀오며 가져온 생김치가 있어서

김치 핑계로 수육 거리를 사 왔습니다:)

거기에 며칠 날씨도 흐리고 비도 오다 그치다 해서

수육이랑 김치에 어울리는 따끈한 국물도 생각나

온 국수도 해서 같이 먹기로 합니다.

 

 

지방과 함께 풍미와 맛이 좋은 삼겹살 500g

씹는 맛과 은은한 육향이 일품인 사태살 600g을

(사태살은 다리와 앞다리살 사이 부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준비했어요.

요즘 무수분 수육을 많이 하시는데

무수분 수육에 필요한 사과도 없고

양파나 다른 야채도 넉넉지 않아

오늘은 잡내를 제거할 수 있는

이것저것을 물에 넣고 끓여 내는

전통적인 돼지 수육을 했습니다.

 

 

함께 넣고 끓여 잡내를 제거해 줄

대파 한 대, 양파 3/4개,

병아리콩 15알, 통후추 15알,

월계수잎 2장, 계피 3조각,

된장 3스푼도 준비했어요.

 

2 L 물과 50 ml 소주

고기가 자박하게 담길 수 있는

냄비에 나머지 재료와 함께 넣고

된장을 풀어서 준비를 마칩니다.

 

 

물이 이렇게 아주 끓어오를 때

기다리는데 보통 10 ~ 15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다음은 인내의 시간입니다

냄비 뚜껑을 닫고 불은 중간으로

낮춰서 40분 정도 또 삶아줘요

(이번엔 통마늘이 없어서

20분이 지나서 고기를 뒤적여 줄 때

다진 마늘 한 스푼을 넣었어요)

 


 

 

40분을 그냥 기다려도 되지만

며칠 날씨가 흐려서 그랬는지

따끈한 국수도 생각이 나서

간단하게 멸치 육수를 준비합니다:)

 

 

 

멸치 한 줌 (15 ~20 마리), 다시마 2 조각,

말린 표고버섯 (표고버섯 하나 양)

1.5 L 물 국간장 2 스푼, 참치 액젓 1 스푼과 함께

(멸치 액젓도 좋지만 깔끔한 맛이 좋아

저는 종종 참치 액젓으로도 육수를 낸답니다)

넣고 끓여서 육수를 준비해줘요.

 

 

 

육수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넣고 10 분 정도

육수를 내고 다시마를 버리고

(다시마를 오래 끓이면 쓴맛도 나고

점액질 때문에 국물도 탁해져요)

나머지 재료는 약한 불로 바꿔서 둡니다.

(육수를 소면에 부어내기 전에

맛을 보고 소금 간을 더 해줍니다)

 

 

 

소면에 곁들일 고명(2 인분)으로

당근 30g, 새송이버섯 30g을 채 썰어서

기름에 소금 반 꼬집과 함께 살짝 볶아주고

생으로 넣을 대파 2/3 대도 얇게 썰어둬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곰국에 파가 반인 사람 접니다.. 파쟁입니다)

 

국수에 함께할 양념장(2 인분)으로

진간장 2.5 스푼

고춧가루 1 스푼

다진 마늘 0.5 스푼

매운 고추 0.5 스푼

대파 0.5 스푼

후춧가루 0.3 스푼

통깨 0.3 스푼

매실액 0.3 스푼

참기름 0.3 스푼

을 넣고 썩어서 준비합니다.

 

1.5 L 정도의 물을 끓여서 물이 끓어오르면

준비한 소면 500 g을 넣고

다시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준비한 차가운 물 1/3 컵을 넣고

다시 끓이기를 2 ~ 3번 정도 반복해 줘요

(대략 5분 정도 시간 소요)

이후 찬물에 소면을 씻어서 전분기를

없앤 다음 채반에 받쳐둡니다.

 

수육이 맛있어지는 40분이 지나고

 

 

 

먼저 삼겹살을 건져 내줘요

그리고 사태살은 5분 정도 더 삶아줍니다:)

(사태살의 담백한 맛과 씹는 맛은

좋지만 좀 더 부드럽게 먹고 싶었어요)

 

 

 

집에 남아있던 깻잎과

쌈장 2 스푼, 다진 마늘 1 스푼,

참기름 0.5 스푼, 매운 고추 0.3 스푼

썩어서 만든 양념장

새우젓 1 스푼, 고춧가루 0.5스푼,

매운 고추 0.3 스푼을 넣은 양념장

그리고 김치와 무생채를

함께 내어서 수육 먹을 준비를 끝냈어요

 

 

 

물기를 짜낸 소면에 고명을 얹고

뜨거운 육수를 부어서 국수를 준비하고

양념장을 취향껏 넣어서 마무리합니다.

 

잘 삶아진 수육에 새우젓 양념을 시작으로

김치와 무생채를 곁들여 먹고

깻잎에도 한 쌈을 해서 한 입하고

따근한 국수 한 젓가락에도 같이 즐기자니

막걸리나 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맛입니다.

 

맛 좋은 생김치를 득템한 어느 날

그날따라 비도 오고 흐리다면

귀찮을 수도 있지만 저처럼

수육 한점에 온 국수는 어떤지요?

 

오늘은 이렇게 수육과 온 국수를

휘뚜루마뚜루 해먹어 봤습니다:)

 


여기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